[오!쎈人] 화끈했던 윤빛가람의 복귀전, 슈틸리케 신뢰는 아직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6.06 13: 59

"공 배급 등에서 개선이 돼야 한다".
약 3년 8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전. 윤빛가람(옌볜 푸더)은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와 친선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윤빛가람은 전반 26분 정확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0분에는 석현준(포르투)의 결승골을 도와 한국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한국을 이끈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윤빛가람의 활약을 인정하지 않았다.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1골 1도움으로 가장 돋보이는 기록을 남겼지만, 윤빛가람의 경기력이 기록 만큼 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윤빛가람은 나와 첫 대표팀 경기를 치럿다. 미래의 발전한 윤빛가람을 보기 위해서, 그리고 해당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라면 라인 사이에서 받아서 결정적인 패스를 해야 한다. 공 배급 등에서 개선이 돼야 한다. 강한 피지컬을 갖춘 상대와 대결에서도 버텨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빛가람은 부상을 당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대신 소집이 됐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에게 윤빛가람이 체코전에서 보인 경기력은 구자철에 미치지 못한 듯 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보다 많은 활동량과 정확한 패스를 요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윤빛가람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력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프리킥도 운이 좋아서 들어갔을 뿐이다"며 "개인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경기력이 아직은 내가 원하는 만큼 미치지 않은 것 같다. 슈틸리케 감독님도 그렇게 생각해서 나를 교체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 다음 소집을 확신할 수 없지만 슈틸리케 감독의 넓은 구상에는 들어간다는 것을 확인했다. 윤빛가람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더 노력을 해야 한다. 후반에 교체된 것은 내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뜻한다. 힘을 많이 보강하고, 상대의 압박을 견디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고 전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라하(체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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