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퍼펙트' STL, 역전승 위닝시리즈(종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06 12: 15

세인트루이스의 특급 셋업맨 오승환(34)이 또 다시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며 시즌 9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세인트루이스도 역전승과 함께 기분 좋은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6회 4점을 내며 전세를 뒤집은 끝에 6-3으로 역전승했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세인트루이스(30승27패)는 30승을 밟으며 지구 2위 피츠버그를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샌프란시스코(35승24패)는 이날 패배에도 2위 LA 다저스에 3.5경기 앞서 나가고 있다. 
오승환은 5-3으로 앞선 8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세 타자를 탈삼진 2개와 함께 깔끔하게 정리했다. 시즌 9번째 홀드이자, 6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1.82에서 1.76으로 조금 더 떨어졌다. 

선취점은 세인트루이스가 냈다. 3회 선두 그리척이 2루타를 치며 포문을 열었고 투수 마르티네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카펜터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1점을 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4회 파커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6회에도 1점을 추가하며 3-1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6회 시작부터 카펜터와 디아스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할러데이가 볼넷을 골라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이크 피비를 강판시켰고 이어 피스코티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아담스가 적시타에 이어 몰리나의 타구 때는 상대 실책까지 등에 업고 역전에 성공했다. 4-3으로 앞선 무사 만루에서는 가르시아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더 보탰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해 경기는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세인트루이스 불펜도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7회 브록스턴을 올렸으나 선두 브라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고 1사 후에는 세 번째 투수 시그리스트가 스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시그리스트는 패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더피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어 세인트루이스는 5-3으로 앞선 8회 오승환을 올려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승환은 첫 타자 크로포드를 94마일(151km)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블랑코 역시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이어 대타 질레스피와의 승부는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요리하고 샌프란시스코의 추격을 막았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8회 1점을 더 내 승기를 만들어갔고, 9회에는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결정지었다. 로젠탈은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는 등 다소 불안감도 있었지만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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