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1군 엔트리 제외, 잘 나가는 한화 비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06 18: 06

한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1)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잘 나가는 한화에 비상이 걸렸다. 
한화는 경기가 없는 6일 로저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날 오후 대전 JS힐링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오른쪽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됐고,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활 과정을 거친다.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로저스는 지난 4일 대구 삼성전에서 3회 투구 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이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뒤 상태를 지켜봤지만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갖기로 했다.

지난 2월 일본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며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한 로저스는 지난달 8일에야 뒤늦게 1군 복귀했다. 시즌 성적은 6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4.30. 직구 평균 구속이 지난해 149.6km에서 올해 143.9km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지난달 29일 대전 롯데전에서 9이닝 동안 127개 공을 던지며 완투승했지만 그로부터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 삼성전에서 이상 증세를 보였다. 이날 로저스는 총 60개 공을 던졌지만, 직구 33개와 변화구 27개로 비율이 엇비슷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평균 구속은 139.8km에 그쳤다. 
한화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9위 kt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탈꼴찌는 물론 5강 이상도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기세가 뜨겁다. 그러나 갑작스런 로저스의 부상 공백으로 비상령이 떨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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