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수렁' 롱주-CJ, 간절한 첫 승 사냥 나선다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6.07 07: 26

 SK텔레콤과 삼성이 3전 전승에 세트 득실까지 6점으로 알차게 챙기며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3전 전패로 하위권에 나란히 위치하며 위기에 내몰린 팀들이 있다. 바로 롱주, CJ 그리고 MVP다. MVP의 경우 2부 리그서 막 올라선 팀이기 때문에 롤챔스 무대 자체를 경험의 기회로 볼 수 있겠지만, 롱주와 CJ는 다르다.
롱주는 지난 스토브 리그 당시 ‘머니 게임’을 선언하며 ‘코코’ 신진영, ‘체이서’ 이상현 등 각 팀에서 월등한 개인 기량을 뽐내던 선수와 ‘플레임’ 이호종, ‘캡틴잭’ 강형우 등 잔뼈가 굵은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팀워크라는 벽에 부딪혔다. 각각의 피지컬이 뛰어난 만큼 자신을 중심으로 한 플레이에 익숙하다 보니 한 팀처럼 움직이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
롱주는 이 문제를 완벽히 해결하지 못한 채 스프링 시즌을 7위로 마무리해야 했다. ‘엠퍼러’ 김진현의 영입과 함께 엔트리에 큰 변화를 준 이번 서머 시즌도 여전히 적신호다. 아프리카, 진에어, KT를 상대로 한 세 경기서 삐걱거리는 팀워크를 보여주며 3연패를 당했다.

CJ는 LoL 판에서 가장 역사가 긴 프로게임단 중 하나다. 2012시즌 MiG 시절부터 롤챔스 무대서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4년여의 시간이 흐르면서 꾸준히 하락세를 겪어온 CJ는 이제 승강전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최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특히 지난 4일 아프리카에 패해 세트 16연패라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세우며, 경기력은 둘째치고 팀의 분위기까지 걱정스런 상황이다.
때문에 롱주와 CJ 모두 분위기 전환을 위한 1승을 무척이나 간절하게 원하고 있을 것이다. LoL은 기세 싸움이라는 말도 존재하는 만큼 첫 승의 기세를 타고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도 있는 법. 첫 승 혹은 4연패, 양보할 수 없는 벼랑 끝 승부서 웃게 될 팀은 어디일까. /yj01@osen.co.kr
[사진] CJ 엔투스(왼쪽)와 롱주 게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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