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불펜으로서는 가능성…70~80만 달러 선
"직구는 여전히 좋지만 다른 변화구는 평균 이하"
일본 언론이 좌완 김광현(SK)의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을 분석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지난 6일 '메이저리그 꿈꾸는 한국의 좌완, 그 평가는'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김광현이 올 시즌 FA 요건을 갖출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 김광현이라면 일본의 복수 구단도 관심을 갖고 있는 좌완"이라고 글을 열었다.
이 매체는 "올해 김광현은 12경기에 등판해 5승6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숫자에서 주목할 부분은 많지 않다. 구속은 155km를 던지던 2008년 전성기 때와 달리 151km를 던진다. 한국 야구계 관계자들은 '초년 시절의 생동감은 없지만 안정감 등이 적어도 지난해보다는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광현의 전성기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라고 하면 너무 빠를 수 있다. 그러나 그때는 역동적인 동작과 날카로운 임팩트가 있었다. 그는 이후 어깨 통증과의 싸움을 겪어야 했다. 김광현은 꿈을 실현하고 싶겠지만 현실은 가혹하다"고 진단을 내렸다.
최근 김광현의 피칭을 본 한 메이저리그 구단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에 따르면 "선발 획득을 위해 접촉하는 팀은 있을 것"이라는 전망. 이 스카우트는 "직구와 커터만 보면 훌륭하다. 그러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는 평균 이하다. 직구는 좋기 때문에 불펜 스페셜리스트라면 그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스카우트는 "그에 대한 평가는 각팀의 전력 사정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원하는 금액을 낮출 필요성이 있다. 70만~80만 달러 정도가 적당하다. 그 금액이라면 돈을 떠나 메이저리그에 가고 싶은지에 대한 진정성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신문은 "그가 일본을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스스로가 메이저리그를 원하고 있고 SK도 만류를 위해 최대한의 금액을 마련할 것이다. 계약금 등 총액 10억 엔을 넘어설 전망인데 그 만큼의 돈을 투자할 만한 일본 구단은 드물다"며 일본행 가능성은 낮게 봤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