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삼진율, 1999년 페드로 능가하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07 06: 50

페르난데스 292타자 중 110명 삼진 처리  
삼진율 37.7%, 1999 페드로 35.5% 앞서
1999 페드로를 넘어설 것인가. 

마이애미 말린스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24)가 역대급 탈삼진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7일 현재(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다 110개의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 9이닝당 탈삼진도 무려 13.3개로 전체 1위에 빛난다. 
페르난데스의 탈삼진 비율은 메이저리그 역대급 기록에도 도전해 볼만하다. 역대 메이저리그 규정이닝 투수 중 최고 삼진율 기록은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갖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인 1999년 37.5%의 삼진율을 찍었다. 
당시 835타자를 상대한 마르티네스는 리그 최다 313탈삼진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의 3분의 1 이상을 삼진으로 수비 도움 없이 자신의 힘으로 잡아낸 것이다. 그해 9이닝당 탈삼진 역시 무려 13.2개로 1위였고, 다승(23승)·평균자책점(2.07)에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페르난데스는 292명의 타자를 상대해서 110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37.7%의 삼진율을 기록하고 있다. 1999년 마르티네스를 근소하게 앞서는 페이스. 올 시즌 탈삼진 109개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는 클레이튼 커쇼도 삼진율은 331타자 109탈삼진으로 삼진율(32.9%)은 페르난데스에 못 미친다. 
페르난데스 개인적으로도 2013년 첫 해는 27.5%의 삼진율을 기록했고, 이듬해 34.1%로 향상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8경기 만에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해에는 29.8%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눈에 띄게 향상된 삼진율로 역대급 기록을 향하고 있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74⅔이닝을 던지며 9승2패 평균자책점 2.2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페르난데스는 두 자릿수 탈삼진이 5경기 있다. 지난 6일 뉴욕 메츠전에서 개인 최다 14개의 삼진을 뺏어내 커쇼를 밀어내고 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