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이 잠시 내려 놓았던 공을 다시 잡았다.
콜린 벨레스터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레온은 지난달 26일 대구 KIA전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5이닝 12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8실점. 최고 151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류중일 감독은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다만 오랜만에 실전에 등판하다보니 공이 다소 높게 제구됐고 그러다 보니 장타를 허용한 것 같다. 구위가 나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본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레온은 등판 후 어깨 근육이 뭉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동안 휴식과 치료를 병행했던 레온은 5일 캐치볼을 재개했다.
7일부터 경산 볼파크에 합류해 캐치볼 거리를 늘릴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통증은 없으나 아직 어깨 부위가 뻑뻑한 느낌은 남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레온은 오는 10일 불펜 피칭을 소화하고 다음주 퓨처스 경기에 등판할 계획. 이 관계자는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주 후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구자욱의 1군 복귀 시점은 다소 미뤄질 전망. 이번 주 LG와의 주중 3연전에 앞서 1군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허리 통증이 재발해 훈련을 중단한 상태. 류중일 감독은 "괜찮아서 훈련하다가 통증이 재발해 훈련을 중단했다. 허리 디스크는 아닌데 한 번 다치면 오래 가는 부위"라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