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 올림픽 와일드 카드 후보들이 각자의 입장을 내비쳤다.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친 슈틸리케호가 귀국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스페인(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과 격돌한 뒤 5일 체코(체코 프라하)와 맞붙었다. 결과는 1-6 대패, 2-1 신승이었다.
올림픽 와일드 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이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오는 8월 브라질 리우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손흥민과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합류가 유력하다. 다만 시기가 문제다. 소속팀이 최대한 늦게 보내는 걸 원하고 있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도 마찬가지다. 손흥민(토트넘)은 입국 인터뷰서 "구단은 팀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늦게 보내는 걸 원한다. 구단과 협회 간 조율이 아직도 오가는 상황이다. 나도 미팅을 통해 얘기하겠다"면서 "올림픽 출전은 확실하다. 합류시기가 중요하지만 늦더라도 신태용 감독님의 선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나도 최대한 빨리 합류해서 발을 맞추고 싶다. 한국의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현수는 "구단과 공문을 주고 받는 단계이고 합류시기를 놓고 말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구단은 최대한 늦게 보내주려고 한다. 올림픽은 FIFA 룰이 아니기 때문에 구단과 말이 잘 통해야 한다. 대화를 계속 하고 있기에 잘 풀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빨리 올림픽팀에 합류하고 싶다. 내가 올림픽팀 선수들보다 실력이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경험이 조금 더 많다는 장점이 있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4년 전 불의의 부상으로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함께 하지 못한 장현수는 "4년 전 무릎을 다치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낙마했다. 그래서 올림픽에 대한 갈망이 있다. 출전의지가 강하다"면서 "신 감독님이 먼저 말을 꺼내주셨을 때 강하게 출전하고 싶다고 의사를 표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와일드 카드 후보로 떠오른 석현준(FC 포르투)은 "올림픽 출전은 영광이지만 내가 나가고 싶다고 해서 나가는 건 아니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dolyng@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