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엔트리에는 등록되지 않았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홈경기를 앞두고 마에스트리를 1군 선수단에 합류시켰다. 마에스트리는 정민태 투수코치가 보는 앞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김성근 감독은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싶어 불렀다. 활용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허리는 아프지 않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화는 지난 6일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오른쪽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된 에스밀 로저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이날 엔트리 한 자리는 비워뒀다.

마에스트리는 지난달 13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25일 만에 돌아왔다. 지난 3월 시범경기 기간 중 연봉 2000만엔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마에스트리는 1군에서 8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 스타트 2경기가 있지만 기대이하 성적.
4월에는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했다. 4월에 한화가 거둔 2번의 선발승 모두 마에스트리가 해주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그러나 5월 3경기에서 선발·구원을 오가며 평균자책점 25.20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인 끝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2군 퓨처스리그에서는 2경기에 나와 8이닝 8피안타 7볼넷 1사구 9탈삼진 4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3.38. 지난달 29일 경찰청전을 마친 뒤 허리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상태가 심하지 않았다. 지난 1일 불펜투구로 33개를 던졌고, 허리 통증은 없었다.
마에스트리는 2군으로 내려간 뒤 퇴출설이 계속 나왔다. 처음 영입할 때부터 사실상 땜질용 선수였고, 언제든 교체할 수 있도록 연봉보다 옵션을 더 많이 걸어뒀다.
하지만 수준급 외국인 투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마에스트리에게도 또 다시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마에스트리가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