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1승5패의 처참한 성적을 내며 5할 승률이 붕괴된 SK가 엔트리에 변경을 주는 대신 타순을 바꿨다. 현재 팀 내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헥터 고메즈와 김성현이 테이블세터로 나선다.
SK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최근 2경기에서 리드오프로 나선 고메즈가 다시 선발 유격수 및 리드오프로 나서고, 주로 하위타선에 있었던 김성현이 2번 타자로 출전한다. 두 키스톤 콤비가 테이블세터까지 이룬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메즈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8푼9리, 6홈런, 10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성현은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3할4푼4리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4할2푼4리에 이른다. 올 시즌 SK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성현은 상위타순 배치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었으나 상위타선에 놓을 경우 부담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2번 타순에는 11타수 소화에 머물렀다. 다만 2번 타순에서 5할4푼5리를 기록했다. 최근 팀 타격 부진에 결국 김성현을 상위타순으로 올리는 방법을 썼다.
이날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에 맞서 SK는 고메즈-김성현의 우타 테이블세터에 최정 정의윤 이재원으로 역시 우타 중심 타선을 구축했다. 최승준이 6번 타순에 배치되며, 박재상 이진석 이명기가 하위타선을 이룬다.
김용희 SK 감독은 최근 타격 부진에 대해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있다. 프로라면 기본적인 기량은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라면서 선수들이 빨리 부담감을 떨쳐내길 기대했다.
한편 늑간근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재활하고 있는 핵심 외야수 김강민은 8일부터 2군 경기에 나서 본격적인 실전에 들어간다. 이르면 주말 3연전 중 1군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