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난’ 켈리, 5이닝 5실점 4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6.07 20: 28

SK 외인 에이스 메릴 켈리(28)가 제구난에 고전하며 부진했다.
켈리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해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27에서 3.64로 올라갔다.
올 시즌 한 번도 4점 넘게 자책점을 허용한 적이 없는 켈리임을 고려하면 이날 경기는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한 판이라고 할 만했다. 12피출루는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이. 전체적으로 제구가 잘 되지 않아 고전했다. 초반 팀이 보기 드물게 득점 지원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오히려 자신이 무너졌다.

출발부터 그리 좋지는 않았다. 1회 1사 후 김문호에게 중월 솔로포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다만 타선이 1회 고메즈의 솔로포, 이재원의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2회에도 2점을 더 보태며 켈리에게 넉넉한 득점 지원을 했다.
2회를 깔끔하게 막은 켈리는 3회 1사 후 손아섭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다시 실점했다. 1사 후에는 김문호의 유격수 땅볼 때 고메즈가 한 번 더듬는 사이 타자가 1루에서 사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도 있었다. 이어 2사 후 황재균 최준석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다만 2사 1,3루에서는 강민호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5-3으로 앞선 4회 1사 문규현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 손아섭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5회에도 실점했다. 선두 김상호 황재균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최준석 타석 때 폭투가 나와 무사 2,3루로 위기가 커졌다.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강민호와 승부를 하지 않으며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정훈의 2루 방면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문규현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렸으나 대타 아두치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5회까지 103개의 공을 던진 켈리는 6회 마운드를 전유수에게 넘기고 내려갔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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