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규진 12년만에 선발승' 한화, KIA 꺾고 5연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07 21: 37

한화가 KIA를 꺾고 또 5연승을 질주했다. 윤규진은 무려 12년 만에 선발승 감격을 누렸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선발 윤규진이 5이닝 8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처음이자 12년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윌린 로사리오도 장외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지난 2일 대전 SK전을 시작으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시즌 두 번째 5연승. 최근 11경기 10승1패 파죽지세를 달렸다. 시즌 순위는 아직 10위 최하위이지만 21승32패1무(.396)로 승률 4할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반면 KIA는 4연패를 당하며 22승29패1무가 됐고, 한화에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윤규진의 위력투가 지배한 경기였다. 윤규진은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했다. 신인 시절이었던 지난 2004년 10월5일 무등 KIA전 이후 12년만의 선발승. 일수로는 무려 4263일이 걸린 의미 있는 선발승이었다. 시즌 3승(1패)째. 
최고 147km 직구(35개) 중심으로 포크볼(19개) 슬라이더(19개) 커브 (2개)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제압했다. 삼진을 잡은 결정구 8개 중 5개가 직구일 정도로 공격적인 승부가 돋보였다. 4회 김주찬에게 맞은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한화 타선도 3회말 KIA 선발 헥터 노에시에게서 선취점을 뽑아냈다. 1사 후 정근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이용규가 우전 안타를 쳤다. 1·3루 찬스에서 송광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 득점에 성공한 한화는 김태균이 헥터의 느린 커브를 통타, 좌전 적시타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1사 1·3루의 득점 찬스가 다시 한 번 연결된 한화의 윌린 로사리오까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3-0으로 앞서나갔다. 
KIA도 4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이 윤규진의 2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117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8호 홈런. 하지만 한화는 3-1로 리드한 6회말 로사리오가 헥터의 2구째 바깥쪽 높은 134km 슬라이더를 통타,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이글스파크 장외로 넘어가는 비거리 140m 대형 홈런.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2사 후 김호령의 좌중간 3루타, 서동욱의 볼넷에 이어 김주찬이 권혁에게서 우측 펜스를 때리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3-4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2사 후 차일목이 이준영의 2구째 가운데 높은 137km 직구를 좌중월 솔로포로 연결하며 쐐기를 박았다. 비거리 120m, 시즌 2호 홈런. 
한화는 로사리오가 2안타 2타점, 이용규가 2안타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선발 윤규진 이후 나온 송창식이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홀드째를 따냈고, 9회 심수창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세이브째를 기록했다. KIA는 선발 헥터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2패(6승)째. 김주찬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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