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주는 4연패와 첫 승의 기로에 놓인 CJ와 단두대 매치서 지속적인 교전 유도와 과감한 바론 시도로 초중반 승기를 잡았다. 후반에는 바론에서 역습을 맞으며 CJ에 기회를 내주긴 했지만, 집중력 있는 한타로 극후반을 장식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롱주가 7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1라운드 CJ와 경기서 치열한 혈투 끝에 1세트를 선취했다.
12분 경, 바다 드래곤을 두고 첫 한타가 열렸다.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카르마가 먼저 잡히며 불리해진 CJ는 2킬을 추가로 내주며 드래곤까지 뺏겼다. 다행히 ‘비디디’ 곽보성의 빅토르가 ‘퓨어’ 김진선을 마무리하며 조금이나마 손해를 메웠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롱주는 계속해서 CJ에 압박을 가했고, 자연스럽게 화염 드래곤을 챙겼다. 이어 과감한 다이브로 ‘하루’ 강민승의 그레이브즈와 빅토르를 잡으면서 크게 이득을 봤다. 롱주는 스노우볼을 계속 굴리려 CJ의 정글 쪽으로 시야를 넓혀갔다.
CJ는 아군 정글로 지나치게 깊숙이 들어온 롱주를 노렸다. 순간적인 대미지로 ‘퓨어’ 김진선의 브라움과 ‘체이서’ 이상현을 잘랐고, ‘크레이머’ 하종훈의 이즈리얼이 정확한 스킬 활용으로 추가킬을 올렸다.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하며 기세를 탄 CJ는 롱주의 매복 플레이를 받아 쳐 브라움을 잡아냈고, 화염 드래곤까지 챙겼다.
28분 경, 미드 부시 매복 플레이로 이득을 챙긴 롱주는 과감하게 바론을 시도했다. CJ는 소수 인원으로 수비에 나섰지만, 바론을 빼앗을 수 없었고 2킬을 획득하는데 그쳐야 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롱주는 탑과 봇의 2차 타워를 철거한 뒤 기세를 몰아 눈엣가시였던 미드 1차 타워까지 파괴했다. 글로벌 골드는 3500골드 가량 벌어졌다.
38분 경, 바론을 시도하며 전투를 강제한 롱주는 그레이브즈와 빅토르를 잡아냈다. ‘코코’ 신진영 블라디미르의 환상적인 진입과 궁극기 ‘혈사병’의 활용이 빛났다.
42분 경, 양 팀의 선택이 갈렸다. 롱주가 장로 드래곤 쪽으로 눈길을 돌리자 CJ는 바론을 선택했다. 속도가 조금 더 빨랐던 롱주는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CJ가 미드 2차를 노리자 롱주는 타워를 내주는 척 하면서 뒤쪽에서 한타를 걸었다. 장로 드래곤의 버프와 함께 ‘혈사병’ 대박을 터트리며 한타를 대승한 롱주는 그대로 오른쪽 쌍둥이 타워까지 철거했다.
50분 경, 롱주는 다시 한번 과감한 바론 시도로 CJ를 불러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빅토르가 끝까지 살아남아 트리플 킬을 얻으며 CJ가 한타를 대승했다. CJ는 그대로 바론을 획득했고, 허겁지겁 막으러 온 렉사이와 브라움을 잘라냈다. 수적 우위에 바론 버프까지 두른 CJ는 그대로 미드로 돌진해 넥서스를 노렸지만, 블라디미르가 ‘혈사병’을 대량 적중 시켜 한발 물러서게 만들었다. CJ는 물러서서 장로 드래곤을 획득했다.
극후반으로 치닫자 롱주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언제나 환상적인 궁극기를 시전하던 블라디미르가 극후반 한타서도 완벽한 궁극기로 빅토르를 잘라내는데 공헌했고, 바론을 두른 롱주는 그대로 미드로 달려가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