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8회 약속의 3점포’ 삼성, LG 꺾고 3연패 탈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07 21: 54

삼성 라이온즈가 8회 대역전극을 통해 3연패서 탈출했다. 
삼성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6차전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삼성은 7회까지 0-2로 끌려갔으나 8회 침묵했던 타선이 대폭발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김상수의 싹쓸이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이승엽의 3점홈런이 터지며 승리에 닿았다. 선발투수 차우찬은 115구 투혼으 발휘하며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2승을 올렸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 주말 3연전 스윕패 충격에서 벗어나며 시즌 전적 26승 29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코프랜드의 무실점 호투로 7회까지 2-0로 앞서갔으나 순식간에 마운드가 무너지며 고개를 숙였다. LG는 시즌 전적 24승 26패 1무가 됐다. 
시작은 LG가 가벼웠다. LG는 1회초 코프랜드가 2사 1, 2루 위기를 극복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1회말 정주현이 좌전안타를 친 후 병살타로 득점이 무산되는 듯했지만, 히메네스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정성훈이 중전안타를 친 후 히메네스가 차우찬의 슬라이더에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2-0으로 리드했다. 
이후 LG는 코프랜드가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며 리드를 유지했다. 코프랜드는 주자를 출루시킨 후 꾸준히 내야땅볼을 유도해 위기를 극복했다. 6회까지 세 개의 더블플리이가 나오며 한국무대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변화무쌍한 패스트볼과 커브의 조화로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LG 타선은 수차례 추가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코프랜드의 호투와 내야진의 호수비로 앞서 갔다. 
삼성은 7회초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성 타구에 오지환이 송구 에러를 범해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대타 박한이의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코프랜드를 마운드서 끌어내렸다. 이상훈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가운데 김상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에도 역전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허무하게 놓쳤다. 신승현을 상대로 배영섭이 인필드 플라이, 박해민은 3루 파울플라이에 그치며 0의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8회초 대반격에 성공했다. 최형우가 중전안타를 날렸고, 백상원의 3루타로 마침내 0의 침묵에서 탈출했다. 1사 3루에서 LG는 마무리투수 임정우를 투입했고, 삼성은 이지영의 좌전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멈추지 않았다. 박한이의 2루타로 1사 2, 3루로 계속 찬스를 만들었다. 대타 김태완이 고의4구로 출루했고, 1사 만루서 김상수가 싹쓸이 2루타를 쏘아 올려 5-2로 승기를 들었다. 이어 삼성은 2사후 박해민이 볼넷을 골라 흐름을 이어갔다. 결국 삼성은 이승엽이 진해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포를 작렬,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8회말 정성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병규의 우전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찬스서 대타 박용택의 적시타로 3-8로 삼성을 추격했다. 이후 오지환의 2타점 중전안타로 5-8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정주현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삼성은 9회말 심창민을 올렸고, 심창민은 삼성의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올렸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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