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6월 득점 최하위…3인의 수상한 지표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6.08 13: 00

해결사 필, 타격부진에 수비실수 동반슬럼프
나지완 득점권 타율 저조, 서동욱도 결정타 필요
KIA 타선이 침묵모드로 바뀌었다. 

KIA는 6월들어 부진하다. 7일 현재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고 있다. 6월 1일 잠실 LG전에서 승리 이후 내리 4연패에 빠져있다. 22승1무29패를 기록, 승패 적자폭도 시즌들어 최대치(7개)에 이른다. 저속행보의 이유는 팀방어율이 5점대가 넘는데다 타선의 득점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팀 타선이 5월과 달라졌다. 5경기에서 13득점에 그치고 있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적다. 경기당 3점이 채 되지 않는다. 5월 팀타율 3할(4위)을 찍었고 팀득점은 5위(149점)였다. 그러나 6월에는 2할3푼6리(9위)로 저조하다. 타선의 슬럼프가 찾아온 것이다. 그 중심에 세 명의 타자가 자리잡고 있다.  
우선 브렛 필이 심각하다. 5경기에서 17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8리 3타점에 그치고 있다. 찬스에서 나온 병살타 3개는 뼈아픈 대목이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2할2푼2리, 7타점, 1홈런에 그치고 있다. 타율도 3할6리까지 까먹었고 3할을 넘던 득점권타율도 2할7푼5리로 밀려나있다.
필이 좀처럼 살리지 못하면서 팀 득점력이 하향곡선을 그었다.  게다가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하는 모습을 보여 팀 공수의 주름살을 깊게 만들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활력과 자신감 넘치는 얼굴이 사라졌다. 뭔가 풀리지 않는 듯 어도운 표정이다. 그래서 필을 지지했던 팬들은 물론 김기태 감독도 애가 탄다. 
또 한 명의 중심타자 나지완은 6월들어 12타수 4안타(.333)을 기록하고 있지만 5일 광주 넥센전 3안타를 제외하면 4경기에서 1안타에 그쳤다. 특히 5경기에서 타점이 없다. 6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안타 없이 볼넷 3개를 얻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2할에 불과해 중심타자의 화끈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신 4할5푼1리의 높은 출루율(리그 7위)을 유지하고 있다. 
하위 타선의 해결사 서동욱도 6월 들어 14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5월에는 중심타선이 만들어준 기회를 해결했지만 6월에는 득점권 찬스가 두 번 밖어 없어 1타점에 불과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들의 득점타가 부족한데다 젊은 포수 한승택과 고졸 이진영의 하위타선도 역부족이다. 
톱타자 김호령이 타율 3할대를 유지하며 제몫을 하고 있다.  김주찬은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뜨거운 타격을 하며 해결사로 자리잡았다. 이범호도 10경기에서 3할1푼3리의 안정세를 긋고 있다. 결국 이들과 함께 나지완과 필, 서동욱의 화끈하게 터져야 득점력을 회복할 수 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