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비서 '시리', 실제 1살 아기 살렸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6.08 09: 17

애플의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Siri)'가 한 아기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러,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7일(현지시간) '호주의 야후 7뉴스'를 인용, 1살짜리 딸 아이를 둔 호주 케언즈에 사는 스테이시 글리슨이 최근 아이폰의 '시리' 기능 덕분에 위급한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글리슨은 지난 3월 새벽 5시에 일어나 자신의 딸 지아나가 숨을 쉬지 않은 채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놀란 글리슨은 지아나를 바닥에 앉힌 후 기도를 확인했다. 
딸을 안은 글리슨은 곧바로 휴대폰(아이폰 6)을 잡았지만 당황한 나머지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에 글리슨은 "시리야"를 외친 후 시리 프로그램을 실행시킨 후 "구급차를 불러줘"라고 명령했다. 결국 시리를 통해 구급차를 빠르게 호출, 지아나를 살릴 수 있었다.
글리슨은 영국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그날 아침을 돌아보면 파랗게 질려 호흡을 하지 않고 있는 딸의 모습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기술이 실제 극박한 상황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중요한 교훈을 알았다"며 "다른 주부들도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1년 아이폰 4s와 함께 공개된 시리는 홈버튼을 길게 누르면 작동이 된다. iOS 8에서는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가 전원에 꽂혀 있는 상태에서 음성으로 부를 수 있었다. 하지만 iOS 9로 업데이트 되면서 전원이 연결돼 있지 않아도 시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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