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2안타' 김현수, "이기는 경기에 나갈 수 있어 좋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6.08 11: 30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김현수(28)가 2안타 활약을 펼쳤다.
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3할7푼8리. 볼티모어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캔자스시티에 9-1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성적은 34승 23패. 반면 캔자스시티는 6연패로 시즌 30승 28패가 됐다.
김현수는 첫 두 타석에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루서 요르다노 벤추라의 2구 바깥쪽 낮은 투심 패스트볼(97마일)을 밀어쳐 좌전안타로 연결시켰다. 이어 무사 2,3루에서 마크 트럼보가 2루타를 날렸고 김현수는 득점을 올렸다. 5-0으로 앞선 2회말 1사 후에는 벤추라의 3구 낮은 커브(84마일)를 쳐 우중간 안타. 김현수는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후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연이어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선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6회말 무사 타석에선 왕첸밍의 4구 스플리터(81마일)를 받아쳤고 이 타구는 중앙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담장 앞에서 중견수 로렌조 케인에게 잡혔다. 9회말 2사 1루에선 우측 폴대를 살짝 빗겨가는 큰 파울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결과는 5타수 2안타였다.
김현수는 경기가 끝난 후 “2안타보다 팀이 이겨서 좋다. 이길 수 있는 경기에 나갈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현수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낮은 코스의 공을 안타로 연결시켰다. 그는 “코스를 타자고 알고 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받아친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선발 투수는 최고 구속 99마일의 빠른 공을 던지는 벤추라였다. 김현수는 “벤추라 말고도 여기 투수들 모두 강속구를 던지기 때문에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오늘은 선발로 나갔으니 잘 하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타석 커브에 대해서도 “2스트라이크 몰렸기 때문에 비슷한 공이 오면 쳐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김현수는 마지막 두 타석에서 연이어 큰 타구를 날렸다. 좋은 감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타구였다. 하지만 김현수는 “타격감은 언제든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으로 한다는 생각은 안 한다. 항상 준비하려고 한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날, 그날에 맞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첫 벤치클리어링을 두고는 “한국에서 하던 대로 했다. 그래서 빨리 뛰어나갔다”라고 답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볼티모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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