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앞두고 하위권으로 전망됐던 넥센은 3위를 달리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금 순위표는 쳐다보지 않는다. 5할 승률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7일 NC와의 경기에 앞서 4~5월을 돌아보며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치에 모자라지만,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미네소타)를 비롯해 유한준(kt) 손승락(롯데)이 빠져나가고, 한현희와 조상우는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대체 자원들이 빈 자리를 메우며 하위권으로 떨어질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있다.
염 감독은 "1~2위는 이미 정해진 것 같다. 나머지 팀들이 3위부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세 자리를 놓고 다툴 것이다"며 "지금 순위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의미 없다. 중요한 것은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하위 한화부터 어떤 팀이든지 치고 올라올 수 있다고 봤다.
넥센은 7일 현재 28승1무25패로 3위. 4위 LG에 2.5경기 차이 앞서 있다. 염 감독은 "매월 목표를 정하고 있다. 5월까지 5할 승률에서 +2를 했다. 6월은 +3을 목표로 해서 전체적으로 +5 상태로 6월을 마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우리는 앞으로 플러스될 전력이 없다. 지금 전력이 100%다. 어떻게든 5할 승률에서 버티어야 하고, 최대한 저축을 해놔야 한다"며 "진짜 승부는 9월이다. 그때까지 5할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외국인 투수 2명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신재영(8승 2패 평균자책점 2.81)과 박주현(3승 1패 평균자책점 4.31)의 활약을 거듭 칭찬했다. 염 감독은 "신재영은 8승을 거뒀다. 이제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자신만의 피칭을 정립했다. 박주현도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하고 있다. 던질수록 하나씩 배워가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