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클리어링으로 퇴장 당한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매니 마차도(24, 미국)가 요르다노 벤추라(25, 도미니카공화국)의 빈볼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볼티모어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공격력을 앞세워 9-1로 승리했다. 볼티모어는 3연승으로 시즌 34승(23패)째를 거뒀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6연패로 시즌 28패(30승)째를 당했다.
이날 경기 중에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볼티모어가 5-1로 앞선 5회말 1사 후 벤추라가 마차도의 몸쪽을 향해 초구 99마일 패스트볼을 던졌고 이는 마차도의 허리를 맞혔다. 이에 흥분한 마차도가 마운드로 돌진해 주먹을 날렸다. 벤추라도 반격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뒤엉켰다. 양 팀 선수들이 뛰쳐나왔고 약 5분 간 벤치클리어링이 지속됐다. 감독, 심판들의 제지로 겨우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이후 매니 곤살레스 구심은 마차도와 벤추라에게 퇴장을 명했다. 벤추라는 통산 3번째, 마차도는 4번째 퇴장을 당했다. 두 선수는 앞선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도 마찰을 빚었다. 마차도가 당시 좌익수 방면에 높은 타구를 날렸고 이때 두 선수는 언쟁을 벌였다. 이 장면이 벤치클리어링의 발단이었다. 경기가 끝난 후에도 가장 큰 관심은 벤치클리어링이었다.
벤추라를 향해 주먹을 날린 마차도는 경기 후 “99마일은 장난이 아니다. 이런 공으로 커리어를 망칠 수도 있다. 벤추라는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행동에 후회하지 않는다. 게임의 일부분이고 언젠가는 지나갈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빠르게 뛰어 나온 동료들에 대해선 “나를 위해 나와 줬다. 한 가족이 되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애덤 존스 역시 경기가 끝난 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벤추라가 그런 공을 던진 걸 봤을 때 (마차도에게)맞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존스는 “(벤치클리어링을 많이 일으켰던)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되고 싶은가? 그럼 되라. 하지만 적어도 페드로는 누군가를 해치기 위해 마운드에 서진 않았다. 리그는 이걸 제재해야 한다. 마차도가 괜찮길 바란다”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존스는 "100마일의 공을 던져서 고의로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것은 야구의 일부분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rsumin@osen.co.kr
[사진] 볼티모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