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이치로 스즈키(43‧마이애미 말린스)가 통산 3000안타까지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이치로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치로는 이날 2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통산 2968개의 안타를 기록, 통산 3000안타까지 32개를 남겨두게 됐다.

이치로는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다했다. 1회초 미네소타 선발 팻 딘의 79마일 너클 커브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렸다.
3회초에는 아데니 에체바리아의 3루타로 만든 무사 3루에서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추가했다. 이후 2타석 범타로 물러난 이치로는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다시 한 번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9번째 멀티 히트 경기. 이후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치로는 올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와 1년 계약 연장을 했다. 지난 시즌부터 마이애미에서 활약한 이치로는 3000안타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비록 현재 팀에서 백업과 주전을 오가면서 확실한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선발 출장 할 때마다 안타를 때려내면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2일과 24일에는 하루 걸러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면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치로는 타율 3할1푼3리(99타수 36안타)를 기록 중이다.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올 시즌 내에 3000안타 달성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마이애미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4-6으로 패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