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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 기자, “김현수 타격, V.게레로 연상시켜”

[OSEN=김태우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가 신들린 배트컨트롤로 2개의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를 지켜본 현지도 감탄을 금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MLB)의 스타였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타격을 연상시킨다는 반응도 나왔다.

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3할7푼8리를 기록했고 시즌 8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달성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첫 두 타석에서 감각적인 안타를 때리며 현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현수는 캔자스시티 선발 요다노 벤추라가 사실상 유인하는 공을 때려 모두 안타를 만들어냈다. 게스히팅에 의존하지 않는 김현수 특유의 타격과 감각을 유감없이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첫 타석에서는 97마일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바깥쪽 낮은 공으로, 대개 이런 공에 반응을 하는 타자는 많지 않다. 그러나 최근 감이 좋았던 김현수는 이를 밀어 3루수와 파울 라인 사이를 관통하는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2S에 몰린 상황에서 벤추라의 84마일 커브를 받아쳤다. 이 커브는 거의 땅에 떨어질 법한 공으로 컨택 자체가 힘든 공이었다. 그러나 김현수는 이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볼을 줬는데 이를 모두 받아친 셈이 됐다. 투수로서는 다소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타격을 본 MASN의 볼티모어 담당기자 스티브 멜레프스키는 “김현수는 또 한 번 거의 땅에 떨어지는 공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라고 놀라워하면서 “오늘 밤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감명을 받는 것 같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게레로는 1996년부터 2011년까지 MLB에서 뛰며 통산 타율 3할1푼8리, OPS(출루율+장타율) 0.931, 449홈런, 1496타점을 기록한 슈퍼스타였다. 이런 게레로와 김현수를 이날 타격을 비교한 것은 게레로가 MLB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배드볼 히터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게레로는 아무리 나쁜 공도 안타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극찬을 받았다.

나쁜 공에 배트가 나간다는 것은 위험성이 분명 있는 대목이지만 자신만의 타격으로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것도 없다. 김현수는 이날 자신의 장점인 ‘공보고 공치기’ 능력까지 보여줬다. 최근 타구 질이 좋은 상황에서 어려운 안타까지 만들어냈으니 김현수의 가치가 더 빛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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