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 때문에 올림픽 출전하려는 것 아니다".
체코와 평가전서 벼락같은 결승골을 터트린 석현준(포르투)가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석현준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나리키 머큐리얼 스피드룸 이벤트 행사에 참가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석현준은 박주호와 함께 농담을 건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석현준은 유럽 평가전에 대해 "첫 경기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했고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었다"면서 "체코전 골은 개인적으로 정말 뜻깊은 골이었다. 그래서 굉장히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의 와일드 카드 차출 무산과 관련해 새로운 후보로 급부상한 그는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정말 기쁘다. 앞으로 언제 다시 기회를 잡게 될지 모른다. 특히 와일드 카드로 가게 되는 것은 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구단과의 협상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제의가 온 것이 아니다. 그러나 내가 큰 대회에 나가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이익이 생길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수인 석현준은 와일드 카드로 손흥민(토트넘)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수비진 보강이 이뤄진다면 석현준은 손흥민과 둘중의 한명만이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상황. 또 만약 공격진 보강을 한다면 둘은 함께 뛰게 된다.
석현준은 "한국을 대표에서 나가는 것에 대해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축구는 팀 플레이다. 경쟁 보다는 팀웍을 만들어야 한다. 같이 뛰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다만 내가 못뛰더라도 서포트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서 한국은 동메달을 획득하며 선수들이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석현준도 군대에 가야 하는 상황. 그러나 석현준은 병역 때문에 올림픽 출전은 아니라고 선을 명확하게 그었다.

석현준은 병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군대 문제 때문에 올림픽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다. 한국 사람으로 올림픽에서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삼성동=민경훈 기자/ 박준형 기자 rumi@osen.co.kr/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