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개인 최다 탈삼진으로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크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 2경기 모두 패전투수가 되며 평균자책점 11.25로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개인 최다 투구수이자 첫 두 자릿수 탈삼진 경기로 반등에 성공했다.
1회 정근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한 지크는 이용규에게 우측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송광민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김태균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이어진 2사 1,3루. 지크는 윌린 로사리오를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3구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 양성우를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하주석과 조인성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송주호와 정근우를 연속 2루 땅볼 처리하며 다시 한 번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3회에도 이용규를 3루 파울플라이, 송광민을 150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요리한 지크는 김태균을 볼넷으로 1루에 출루시켰지만, 로사리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 4회 선두 양성우를 바깥쪽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하주석을 중전 안타와 보크로 2루까지 내보낸 지크는 조인성을 바깥쪽 낮은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송주호를 좌익수 뜬공 잡고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5회 역시 비슷한 흐름. 선두 정근우를 투수 땅볼 처리한 뒤 이용규에게 8구 승부 끝에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송광민을 몸쪽 높은 149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김태균을 139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넘겼다.
이범호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득점 지원을 업어 지크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로사리오를 바깥쪽 빠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한 뒤 양성우에게 볼넷과 폭투로 1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하주석을 14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10번째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한화가 이성열을 대타 카드로 꺼내들자 투수 교체가 이뤄졌다. 총 투구수는 120개로 스트라이크 72개, 볼 48개. 개인 최다 투구였다. 150km대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 조합으로 승부한 지크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5번의 득점권 위기에서 실점 없이 막았다. 한화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로 투구수 관리에는 실패했지만 최대한 마운드를 버티며 선발승 요건을 채웠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