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670일만에 4번타자' 나성범, 자축 연타석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6.08 21: 36

 NC 나성범이 670일만에 4번타자로 출장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8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NC전. 김경문 NC 감독은 전날 스윙 도중 오른 팔목 통증으로 교체된 4번타자 테임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호준을 4번타자로 내세우려고 했으나, 이호준도 휴식 차원에서 선발 출장 제외가 결정됐다. 김 감독의 선택은 나성범이었다.  
그렇게 해서 나성범은 670일만에 4번타자 출장 기회를 잡았다. 2014년 8월 8일 마산 LG전에서 4번타자로 나선 것이 마지막이었다.

'4번타자' 나성범은 첫 타석부터 호쾌한 스윙을 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넥센 선발 금민철의 바깥쪽 직구(131km)를 밀어 쳐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12호)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3회 또다시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출루, 김성욱의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1사 3루에서 나성범은 금민철의 몸쪽 직구(133km)를 이번에는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13호)를 그렸다.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
지난 5월 28일 KIA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친 이후 11일만에 다시 장타력을 뽐냈다. 나성범은 초반 홈런포 2방으로 승기를 일찌감치 NC로 가져왔다. 테임즈와 이호준 중심타선에서 두 명이나 빠졌지만 나성범의 장타력으로 거의 티가 나지 않았다. 
NC는 전날 경기에선 박석민이 연타석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고, 이날은 나성범이 연타석 홈런으로 화답했다. 주축 타자가 쉬는 날, 돌아가면서 몰아치는 거포들이 있어 NC는 행복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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