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와 진에어가 치고 나가는데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던 전통 3강의 서머시즌 1라운드 대결이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의 절대 우세 속에서 ROX가 KT를 꺾고 시즌 3승째를 올렸다.
ROX는 8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KT와 1라운드 경기서 '프레이' 김종인과 '스멥' 송경호가 제 몫을 다하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ROX는 시즌 3승(2패)째를 올리면서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KT는 2연승을 올린 뒤 치른 3강 대전서 SK텔레콤 ROX에 연달아 패하면서 2승 2패가 됐다.

첫 출발은 ROX가 좋았다. 서머시즌부터 투 미드체제를 가동시킨 ROX는 '크라이' 해성민을 선발 출전시켜서 전략적으로 KT를 흔들었다. 첫 한 타에서 깔끔하게 3킬을 챙기면서 여유있게 출발한 ROX는 단 한 번의 흔들림 없이 KT를 밀어붙였고, '프레이' 김종인이 루시안으로 쿼드라킬을 올리면서 손쉽게 1세트를 선취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KT가 반격을 시작했다. ROX가 '쿠로' 이서행을 투입하면서 굳히기를 노렸지만 KT는 초반 빠르게 확보한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난타전을 유도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ROX의 역습에 한 때 위험했지만 역으로 바론 버프를 노리던 ROX의 후방을 제대로 들이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1-1 동점상황서 맞붙은 3세트는 집중력 싸움이었다. 강력한 포킹 조합을 꺼내든 ROX와 받아치는 조합을 내세운 KT가 중반까지 치열하게 치고 받았다. 포킹 조합의 유리함을 십분 살린 ROX가 드래곤 사냥 등 오브젝트관리에서 앞서나가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29분 ROX가 KT가 뒤로 물러난 틈을 놓치지 않고 완벽하게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애로우' 노동현과 '스코어' 고동빈 '썸데이' 김찬호가 차례대로 각개격파 당하면서 ROX가 승기를 잡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남아있던 '플라이' 송용준과 '하차니' 하승찬도 당하면서 더욱 더 위기에 몰렸다.
9-3으로 앞선 ROX는 34분 KT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