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42·마이애미 말린스)가 3000안타를 향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이치로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두 번째 3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종전 3할1푼7리에서 3할3푼까지 끌어올렸다.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치로는 1회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0-2로 뒤진 3회1사후 몸쪽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익수 앞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5회 1사후에서는 초구 투심을 다시 우익수 앞쪽으로 날려 시즌 10호 멀티안타를 작성했다.

4-4 동점이던 6회 2사후에는 직구를 가볍게 노려 우전 적시타를 날려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치로는 이어 프라도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역전득점을 올렸다. 8회 마지막 타석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러나 이날 승자는 미네소타였다. 6회 박병호의 동점포를 발판으로 7회 두 점을 뽑아 7-5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3안타로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29개를 남겨놓았다. 이런 추세라면 6월안에 대기록을 달성하며 전설의 사나이로 불리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치로는 일본시절 기록한 1278개의 안타를 더해 개인 통산 4249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다안타를 보유한 피트 로즈(4256개)에 견준다면 7개를 남겨놓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