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데이빗 프라이스와 샌프란시스코 메디슨 범가너의 좌완 에이스 대전이 홈런에 희비가 갈렸다.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범가너, 보스턴은 프라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좌완 에이스들의 명품 투수전을 예고했다.
범가너는 올시즌 7승2패 평균자책점 1.91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 1.09를 기록하는 리그 대표의 에이스. 그리고 프라이스는 올해 7승2패 평균자책점 4.88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지만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었다.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친 범가너와 프라이스는 4회 똑같이 솔로 홈런으로 점수를 허용했다. 범가너는 4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크리스 영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그리고 4회말, 프라이스는 1사후 브랜든 벨트에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호투와 실점을 반복하면서 투수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범가너의 한계는 6회까지였다. 6회까지 10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먼저 내려갔다.
그리고 프라이스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수 조절로 8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8회말 선두타자였던 맥 윌리엄스에 초구 84마일 커터를 통타 당해 역전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전세는 역전됐다.
결국 점수는 그대로 유지됐다. 샌프란시코가 2-1로 보스턴에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의 프라이스는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8이닝 투구를 펼치고도 홈런포 두 방을 얻어맞으면서 시즌 3패를 당했다.
보스턴은 9회초 헨리 라미레즈가 좌익수 실책, 대타 데이빗 오티즈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기회를 무산시키며 프라이스의 패전을 벗겨내지 못했다./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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