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든 콘서트장...KT뮤직, 국내 최초 음악전문 VR 서비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6.09 16: 29

KT뮤직이 9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음악전문 VR 서비스(이하 지니 VR)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김성욱 KT뮤직 대표는 "통신속도의 진화에 따라 하드웨어 기기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음악서비스는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 이제 공간 체험형 서비스로 가고 있다. 지니 VR은 콘서트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체험이 가능하다"는 말로 새롭게 선보인 지니 VR 서비스 배경 설명에 나섰다.
KT뮤직에 따르면 음악서비스 지니는 현재 700여만 곡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 중 주로 소비되는 콘텐츠는 4만곡에 불과하다. 이는 전체의 0.6%에 해당하는 4만곡에 불과한 수치. 이에 김 대표는 "전체 소비되는 콘텐츠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점이 과연 고객을 만족시킨 것일까 하는 고민이 생겼고 새로운 서비스 방향을 도출하는 출발이 됐다"고 강조했다. 

KT뮤직의 지니 VR 서비스는 KT그룹의 '기가(GiGA) V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KT는 지니 VR 서비스 출시를 위한 사업 기획과 콘텐츠 제작투자 및 VR 플레이어 개발을, KT뮤직은 국내 주요 기획사와 제휴해 경쟁력 있는 VR콘텐츠를 기획·제작·운영하게 된다.
KT뮤직은 이를 통해 각종 공연 및 쇼케이스 VR, '스타의 녹음실', '스타와 함께 여행 떠나기' 등 다양한 VR콘텐츠를 연내 100편 제작해 제공할 계획이다.
KT뮤직 시너지사업본부 이상협 본부장은 "이제 보는 음악시대다. 신곡 발표와 동시에 뮤직비디오가 공개되고 팬들은 각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멤버를 보고 싶어한다"면서 "팬들은 카메라 밖에 있는 순간이나 멤버를 보고 싶어한다. 또 제약을 극복하고 가상체험을 통해 동참하고 싶어한다. 콘텐츠 시야를 확장하고 공연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고 지니 VR 서비스를 강조했다.
지니 VR은 지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지니 VR 전용관'에서 공개된다. 지니 이용자들은 트와이스, 스컬&하하, 샘김 등 인기 가수들의 라이브공연과 뮤직비디오 VR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터치로 360도 VR 영상을 볼 수 있고, HMD(Head Mounted Display)에 스마트폰을 장착한 후 VR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특히 KT는 실시간 생중계 지니 VR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신곡 쇼케이스와 공연을 올 하반기 중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이 서비스에는 5~6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한 고화질 VR 영상을 360도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연결한 '스티칭(Stitching, 이어붙이기)' 기술이 적용됐다. 
이와 함께 KT뮤직은 오는 7월 '지니 스마트 라이프'를 론칭한다. 이 서비스는 KT뮤직이 자체 개발한 추천엔진 '지니어스'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스마트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니어스는 700만 음원의 오디오 파일을 분석하여 메타 데이터를 추출하고, 100억 건의 스트리밍 이력을 분석한다. 동시에 지니 이용자의 음악 이용 상황(TPO: Time, Place, Occasion)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용자에게 맞춤형 음악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렇게 분석된 음원들은 이용자들의 상황, 위치, 행동, 날씨, 시간 등과 매칭시켜 지니 이용자에게 서비스 된다.
또 '지니 스포츠'는 스마트워치 기반에서 스마트폰으로 확대 적용됐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비트런(BeatRun)'은 이용자의 발걸음을 스탭센서로 파악, 걷는 속도에 따라 추천음악을 다르게 제공한다.
지니는 오는 7월 이용자가 순간순간 원하는 메뉴를 터치·드래그해 손쉽게 메인 화면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화 UI(User Interface)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니 VR을 통해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지니 스마트 라이프를 통해 고객 만족도 1위를 목표로 한다. 그래서 시장을 선도하고 마켓을 리딩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인 나연과 지효가 직접 시연에 나서기도 했다. 나연과 지효는 지니에 공개된 트와이스 게릴라 콘서트 영상을 VR 기기로 직접 감상해 이해를 도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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