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LG의 이틀연속 더블스틸, 위닝시리즈 부르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09 21: 46

LG 트윈스가 역동적인 야구로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이틀 연속 결정적인 순간 더블스틸로 찬스를 만들었고,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때로는 무모해 보이는 시도지만, 성공이 곧 승리를 부르고 있다. 
LG는 9일 잠실 삼성전에서 10–4로 승리,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가져갔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26승 26패 1무로 다시 5할 승률을 회복했고, 4위 자리도 유지했다. 
결정적인 순간은 5회말에 나왔다. LG는 첫 타자 유강남이 연타석 홈런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갔다. 이어 문선재라 볼넷으로 출루하고 박용택이 좌전안타를 날려 1사 1, 2루가 됐다. 그리고 여기서 LG는 추가점을 뽑기 위해 과감하게 달렸다. 2루 주자 문선재와 1루 주자 박용택이 더블스틸을 시도했고, 문선재의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위기서 삼성 내야진은 전진수비를 펼쳤고, LG는 정주현이 삼성 내야진을 꿰뚫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4-0으로 도망간 LG는 히메네스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리드폭을 넓혔다. 결국 LG는 5회말 빅이닝에 힘입어 –로 승리했다. 
LG는 전날에도 더블스틸로 천금 같은 득점을 올렸다. 1회말 임훈과 정성훈이 연속으로 볼넷을 고른 뒤 더블스틸에 성공해 무사 2, 3루가 됐다. 이병규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채은성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임훈이 홈을 밟아 2점째를 올렸다. 
LG의 질주본능은 6회말에도 나왔다. 히메네스의 좌전안타 후 채은성이 히트앤드런 작전을 수행, 1사 1, 3루가 됐다. 찬스서 1루 주자 채은성이 2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히메네스도 이지영이 반응하자 홈을 향해 뛰었다. 이지영은 히메네스를 잡기 위해 3루로 공을 던졌으나 송구에러가 나왔고, 히메네스와 채은성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스피드로 2점을 올렸다. 
LG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를 강조했다. 무수히 많은 도루실패가 나오고 있으나,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역동적인 야구를 통해 팀의 체질개선을 꾀하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도루성공률은 낮고, 이날도 주루플레이 미스가 두 차례 나왔지만, LG의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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