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복귀 후 타율 0.417’ 유강남, LG 공격형 포수 탄생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6.09 21: 47

LG 트윈스 신예 포수 유강남이 미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1군 복귀 후 쉬지 않고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에 불을 붙인다. 지난 5월 24일부터 타율 4할1푼7리를 기록, LG도 마침내 공격형 포수를 얻었다.
2016년 6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 경기의 주인공은 유강남이었다. 이날 유강남은 프로 통산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회말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고,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좌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유강남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6회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7회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3안타 경기를 했다. 포수로서 역할도 뛰어났다. 시종일관 선발투수 소사를 공격적으로 리드하며 소사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소사는 1회부터 150km를 상회하는 공을 던졌고, 7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을 올렸다. 공수 모두에서 만점활약을 펼친 이날 경기였다. 

유강남은 지난해 군 전역 후 맞이한 첫 시즌에서 빼어난 잠재력을 뽐냈다. 비록 도루저지에 고전했으나 시원한 타격 능력을 앞세워 주전포수 자리를 꿰찼다. LG가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포수 정상호를 FA로 영입했으나, 양상문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일찍이 유강남과 정상호의 출장 기회를 균등하게 분배하기로 정했다. 유강남에게 당장 주전포수의 부담을 느끼게 하기 보다는 정상호란 안전장치와 함께 팀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유강남은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시달렸지만, 1군 엔트리 제외 후 이천에서 쉬지 않고 배트를 돌리며 페이스를 찾았다. 자는 중에도 타격에 대한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면 홀로 배팅연습에 나섰고, 이때 흘린 땀방울은 달콤한 열매로 다가오고 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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