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한화 7연승 좌절시킨 뼈아픈 수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09 22: 18

11년만에 7연승을 노렸던 한화의 쾌속질주가 멈췄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KIA와 홈겨기에 1-12로 대패했다. 지난 2일 대전 SK전부터 이어온 시즌 최다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KIA를 잡았다면 지난 4월7일 이후 63일 만에 탈꼴찌도 가능했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패배를 부른 건 5회초 수비였다. 0-1로 뒤진 5회초 1사 1·3루에서 KIA 김주찬이 3루 땅볼을 쳤다. 한화 3루수 송광민이 공을 잡아 홈에 있는 포수 차일목에게 송구하며 3루 주자 강한울을 런다운  레이로 몰았다. 아웃카운트 1개를 무난히 잡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포수 차일목의 송구가 3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하주석에게 한 타이밍 늦게 향했다. 송구도 어설펐다. 날렵한 몸매의 강한울이 잽싸게 3루 베이스를 먼저 터치하며 살았고, 졸지에 1사 만루 위기가 되고 말았다. 포수 차일목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어 이범호가 유격수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조금 까다로운 타구였지만 유격수 하주석이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한 채 떨어뜨렸다. 기록은 안타로 처리됐지만 실책에 가까운 플레이였다. 1회 1득점을 선취한 뒤 추가점이 없어 불안불안한 리드를 하던 KIA에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KIA는 브렛 필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공식 기록된 실책은 1개였지만 두 번 연속 수비에서 아쉬운 장면이 속출했다. 최근 6연승 기간 실책이 4개 있었던 한화이지만 이날은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6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송광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 땅볼을 친 것이 5-4-3 병살로 연결됐고, 7회말에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하주석이 헛스윙 삼진, 조인성이 1루 내야 뜬공, 신성현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무득점으로 돌아섰다. 
설상가상 9회에도 투수 김재영의 2루 악송구 실책, 2루수 정근우의 1루 악송구 실책까지 나오며 추가 5실점했고, 1-12 대패를 당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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