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접전 끝에 kt wiz를 꺾고 거두며 40승에 선착했다.
두산은 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9회초 3득점하며 7-4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선두 두산은 시즌 40승(1무 16패)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선취점은 kt의 몫이었다. kt는 2회말 선두 박경수의 중전안타와 전민수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만든 뒤 유민상의 희생번트와 2사 후에 나온 김종민의 좌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3회말 1사에는 외야 좌중간을 가른 오정복의 3루타와 앤디 마르테의 볼넷, 박경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째 얻어냈다.

4회초에는 1사에 두산이 오재일의 우전안타와 닉 에반스의 볼넷, 김재환의 좌전적시타와 2사에 유격수 키를 넘긴 박세혁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는 4회말 반격에서 좌중간에 떨어진 유민상의 안타와 박기혁의 희생번트, 다시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간 김종민의 적시타로 또 한 번 리드했다.
경기는 마지막까지 접전이었다. 두산은 7회초 역전했다. 선두 허경민의 좌전안타와 박세혁의 희생번트 시도 때 나온 투수 심재민의 실책에 상황은 1, 3루가 됐고, 바뀐 투수 엄상백의 폭투와 1사 후에 외야 좌측 멀리 뻗어나간 박건우의 적시 2루타로 두산은 1점 앞섰다. 하지만 8회말 선두 오정복의 볼넷과 대주자 심우준의 도루, 마르테의 우익수 플라이에 이은 박경수의 3루 땅볼에 점수는 4-4 동점이 됐다.
승부가 갈린 것은 9회초. 두산은 선두 김재호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정수빈의 희생번트 때 김사율이 2루에 공을 던졌지만 세이프 판정되며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최주환의 몸에 맞는 볼과 민병헌 타석에서 나온 1루수 유민상의 실책으로 2점을 얻었다. 그리고 김인태의 우전적시타로 7-4를 만든 뒤 리드를 지켜 경기를 끝냈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7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4실점했다. 승리 요건이 남아 있던 채로 내려갔지만 동점이 되며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두산은 그의 뒤를 이어 정재훈이 마운드를 지켰다. 정재훈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1번 박건우가 4타수 2안타 1타점, 오재일도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 활약했다. 대타로 나온 김인태는 깨끗한 우전적시타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반면 kt는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가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2연승을 기대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두산에 밀렸다. kt는 23승 2무 32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수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