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 CJ 감독과 함께 롤챔스 서머시즌 시작 이후 가장 마음 고생이 심했던 강동훈 롱주 감독이 드디어 미소를 지었다. 롱주가 악몽같았던 개막 4연패의 늪에서 드디어 빠져나왔다.
롱주는 9일 서울 상암 OGN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ESC 에버와 1라운드 경기서 '엑스페션' 구본택과 '코코' 신진영이 활약하면서 2-0 완승을 거뒀다. 개막 4연패로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귀중한 시즌 첫 승이었다.
경기 후 만난 강동훈 감독은 "정말 귀중한 승리다. 개막주차서 2연패를 당한 이후 선수들이 말도 못하게 위축됐고, 코칭스태프 역시 너무 조바심을 냈던 것 같다"면서 "1라운드 남은 대진과 상관없이 오늘 승리는 정말 귀중하고, 선수들에게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앞선 4경기의 연패에 대해 묻자 그는 "개막전과 다음 상대였던 진에어전을 패하면서 선수들이 부담감이 너무 커졌다. 그 상황에서 KT를 만나고 부담감과 위축감이 커지면서 잡을 수 있던 경기를 놓치면서 3패째를 당했다. CJ와 경기서는 두 팀 모두 위축되면서 최악의 경기가 됐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감독은 "4연패 이후 선수들이 오히려 힘을 내면서 잘해보자는 말을 했다. 코칭스태프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모두의 노력이 빛을 발하면서 거둔 귀중하고 값진 승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강동훈 감독은 "남은 경기 승패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선수들이 부담감을 덜어낸 만큼 앞선 경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힘든 상황에서도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