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포수 유강남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유강남은 9일 잠실 삼성전에 7번 타자겸 포수로 선발 출장,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2회와 5회 연타석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프로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을 달성했다. 수비에선 선발투수 소사를 공격적으로 리드, 소사는 7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을 올렸다.
경기 후 유강남은 “팀이 이겨서 기분 좋고, 어제 오늘 팀이 이긴 경기에 선발로 나가서 더 기쁘다”며 “사실 오늘 경기에 앞서 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타격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수비에 포커스를 두고 경기에 나섰는데 공격도 잘 풀렸다. 특히 두 번째 홈런은 맞는 순간 느낌이 왔다. 초등학교 때 3연타석 홈런을 친 이후 연타석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유강남은 이천에 있을 때 어떻게 타격 영감을 받았는지 묻자 “이천 숙소에서 하루 종일 야구를 틀어 놨다. 핸드폰 SNS로도 야구영상을 계속 봤다. 메이저리그 선수부터 아마추어 선수까지 다양하게 타격 영상을 봤는데 좋은 부분을 내게 적용시키려고 노력했다. 밤에 홀로 타격훈련을 했던 것도 SNS에서 영상을 보고 난 후였다. SNS 야구영상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내용과 관련해선 “내가 점수를 뽑으면서 우리 팀이 앞서갔기 때문에 소사를 리드할 때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소사의 공이 정말 좋았다. 경기 초반부터 150km 이상이 찍혔고, 경기 후반에도 154km가 나왔다. 소사의 공이 좋은 만큼, 더 공격적으로 리드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1군에서 경험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되고 있나는 질문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계속 경기를 치르면서 안 됐을 때와 잘 됐을 때를 기록하고 계속 되새김한다. 그리고 군대에서 가졌던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유강남은 자신이 타점을 뽑은 경기서 팀 승률도 높은 것에 대해 “매경기 타점을 뽑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웃으며 “사실 득점권에서 타석에 들어서면 타점을 의식하는 편은 아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어떤 공을 칠지만 집중한다”고 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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