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연승 때는 해커와 테임즈 투타 맹활약
6월 7연승에는 해커 부상 이탈...주축 타자 휴식
NC가 6월 들어 무패행진, 7연승의 신바람을 달리고 있다. 지난 5월초 팀 최다 타이인 8연승을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피치를 올리고 있다.

그런데 5월 8연승과 지금의 7연승은 의미가 다르다. 에이스 해커의 부상 공백,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 등으로 100% 전력이 아닌데도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대체 요원들의 활약과 타선의 집중력 덕분이다.
#5월 8연승...전력 풀가동
NC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롯데 상대로 3연승, kt전 2승, LG전 3연승으로 8연승을 달렸다.
당시에는 부상자 없이 전력이 풀가동됐다. 그리고 주축 선수들이 동시에 폭발했다. 팀 타율은 0.330으로 폭발적이었고, 마운드는 2.63으로 짠물 피칭이었다.
타선에선 나성범(타율 0.516-4홈런-15타점), 테임즈(타율 0.500-4홈런-14타점), 이호준(타율 0.355-3홈런-10타점), 박석민(타율 0.364-2홈런-7타점)의 중심타선 4명이 공격을 책임졌다. 합작 13홈런 46타점이었다. 기록에서 보듯 무시무시할 정도였다.
마운드에서도 당시 에이스 해커가 2승(평균자책점 2.08)을 거두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스튜어트와 이재학, 이태양, 이민호가 선발승을 1승씩 올렸다.
# 6월 7연승...주축 선수 공백
지난 1일 두산전부터 9일 넥센전까지 7연승 기간에는 소리없이 강하다. 해커가 부상으로 빠져 있고, 테임즈도 갑작스런 팔목 통증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이호준은 체력 안배를 위해 2경기나 결장했다.
테임즈와 이호준이 잔부상으로 한 두 경기 쉬면서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그러자 나성범과 박석민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나성범은 27타수 11안타(타율 0.407) 2홈런 5타점, 박석민은 27타수 13안타(타율 0.481) 4홈런 17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호준이 18타수 6안타(타율 0.333) 1홈런 6타점, 테임즈가 12타수 3안타(타율 0.250) 1홈런 4타점으로 소박했지만 전혀 티나지 않았다. 손시헌(타율 0.133) 지석훈(타율 0.136) 김태군(타율 0.050)이 부진했음에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백업으로 기회를 잡은 조영훈(11타수 6안타, 타율 0.545) 김성욱(20타수 8안타, 타율 0.400)이 뒤를 받쳤다.
7일 넥센전에선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이 터졌고, 8일 넥센전에선 테임즈와 이호준이 동시에 결장했음에도 나성범의 연타석 홈런으로 승리했다. 9일 넥센전에서 이호준, 손시헌, 김태군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지만, 두 차례나 타자일순하며 16득점을 몰아쳤다.
마운드에서도 예상치 못한 잭팟이 터졌다. 에이스 해커의 공백을 지워버린 신인 정수민부터 7연승은 시작됐다. 정수민은 1일 두산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했고, 7일 넥센전에선 7이닝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5월초 해커보다 더 나은 성적이다. 오히려 선발진의 이태양은 7연승 기간에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불펜에선 최금강, 김진성, 원종현, 임창민의 필승조가 빈틈없이 돌아갔다. 김진성은 1승2홀드, 원종현은 2홀드, 최금강은 1승1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 임창민은 세이브 상황은 1번 뿐, 그러나 4경기에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