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스윕 1회, 최다 연승도 3연승에 불과
연승 통한 상승 무드로 중위권 우위 점해야
좀처럼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는다. 상승세를 타려는 찰나, 그 기세를 잇지 못한다. 올해 시리즈 스윕이 단 한 번에 불과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롯데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롯데로서는 시리즈 스윕의 기회를 다시 한 번 놓치며 상승 무드를 잇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3연전 시리즈 스윕이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지난 5월6일부터 8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 한 것이 올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스윕이다. 지난 9일 SK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포함해 4번을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만들고 스윕을 노렸다. 하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또한 올해 롯데의 최다 연승이 3연승에 불과할 정도로 상승세를 탈 만하면 꺾이는 현상이 곟속되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의 외국인 원투펀치에 의존해야 하면서 박세웅, 박진형 등 그 외의 선발 투수들은 아직 기복 있는 투구를 펼치는 선발 투수진 상황 상 롯데의 상승세는 좀처럼 이어지지 않고 있다. 타선 역시 좀처럼 상승 무드를 잇지 못한 채 타오를 만하면 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최다 연승이 3연승인 것에 반해 최다 연패는 6연패이고, 시리즈를 모두 내준 스윕패는 3번이나 된다. 상승세를 타야 할 때와 상승세를 타지 못하는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현재 롯데는 26승30패로 6위에 올라있다. 사실, 현재 중위권의 순위는 무의미하다. 3위 넥센(28승27패1무)부터 10위 한화(22승33패1무) 6경기 차로 촘촘하게 붙어 있다. 승패에 따라 순위권이 매일 혼전이다. 하지만, 얘기를 달리 하면 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면 단 번에 좀 더 높은 순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다. 최하위를 탈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봤던 한화가 5연승과 6연승으로 단 번에 중위권 싸움에 합류한 것만 봐도 연승의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대신 한 번 연패에 빠지면 겉잡을 수 없이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올해 최다 연패의 6연패의 시작점이었던 지난 4월 29일 NC전(3-6패) 이후 5할에 복귀하지 못했다. 혼전의 중위권에서 롯데는 상승 무드를 타서 올라갈 필요가 있을 때 그러지 못하면서 5할 승률은 물론 순위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두산과 NC의 2강 체제가 점차 공고해지면서 중위권은 계속해서 혼돈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한 번 잡은 상승세를 놓치지 않는 끈질김이 필요하다. 뚝뚝 끊기는 상승세로는 순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없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