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다".
구자욱(삼성)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복귀 시점이 미뤄졌다. 팀내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 중인 구자욱의 전력 이탈은 팀과 개인 모두에게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구자욱은 "돌이켜 보면 하루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에 너무 조급했던 것 같다"고 한숨을 내뱉었다.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 중인 구자욱은 10일부터 캐치볼과 토스 배팅 훈련을 재개했다. 부상 상태가 나아졌다는 의미.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는 속담처럼 통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다. 하지만 가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몸이 만들어져야 갈 수 있다".
구자욱의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가 부상을 초래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구자욱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먼저 반응한다. 어쩔 수 없다. 예를 들어 슬라이딩 캐치를 해야 겠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상황이 되면 반사적으로 하게 된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동료들도 구자욱의 빠른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오늘 이승엽 선배님께서 '언제 올 수 있냐'고 연락을 주셨는데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낸 구자욱은 "다음 주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