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김현수 출루, BAL 득점의 기폭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6.10 11: 34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득점엔 언제나 ‘연결고리’ 김현수(28)의 활약이 숨어 있었다. 볼티모어의 득점에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현수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이날 볼티모어는 6점을 뽑았다. 이 중 3번의 득점은 김현수가 2번 타자로 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회부터 볼티모어가 득점을 뽑았다. 애덤 존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기회를 잡았다. 이 때 김현수의 역할은 알토란 같았다. 무사 1루에서 자신의 스윙을 가져가며 큰 바운드의 1루수 땅볼로 존스의 2루 진루를 도왔다. 김현수도 1루에서 살 수 있었지만 아쉽게 아웃됐다. 결국 김현수의 진루타에 이어서 매니 마차도의 2루타가 터지면서 김현수는 간접적으로 득점에 기여한 셈이 됐다.
1-4로 역전 당한 3회초, 김현수는 다시 한 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몸을 아끼지 않았다. 김현수는 무사 1루에서 공을 피하지 않고 허벅지에 공을 그대로 맞으면서 사구를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사구. 김현수가 사구로 출루하면서 기회는 무사 1,2루로 이어졌고 매니 마차도의 안타와 마크 트럼보의 적시타 때 3루까지 진출한 김현수는 맷 위터스의 1루수 땅볼 때 홈까지 밟으며 시즌 11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김현수의 몸을 사리지 않는 활약으로 볼티모어는 3-4까지 추격했다.
이후 두 번의 타석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볼티모어는 야금 추격했고 7회 크리스 데이비스의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김현수에게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김현수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토론토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했다.
1구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파울로 걷어낸 김현수는 2구 91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지체없이 받아쳐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연장 없이 정규 이닝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를 김현수가 마련한 것. 김현수는 2루까지 나간 뒤 대주자 조이 리카드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결국 리카드는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김현수가 사실상 결승 득점의 시발점이었다.
김현수의 2루타로 만든 9회 1점을 볼티모어는 결국 지켜내면서 5연승을 달렸다. 김현수의 출루는 곧 볼티모어의 득점이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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