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동현 형제 동반선발, "부모님 기뻐하시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6.10 16: 29

"부모님이 바쁘실 것 같다".
KBO리그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형제투수가 같은날 선발등판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kt 좌완 정대현(25)과 KIA 좌완 정동현(19)이 주인공이다. 두 투수는 6살 터울의 형제투수로 10일 각각 넥센(고척돔)과 삼성(챔피언스필드)을 상대로 선발등판한다. 
정대현은 2010년 두산에 입단해 17경기에 마운드에 올랐고 2015년 신생 kt로 이적했다. 작년 30경기에 등판해 5승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며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올해도 선발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6.36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했다. 

정동현은 휘문고 출신으로 2016 신인지명에서 2차 3라운드에서 KIA의 낙점을 받았다. 2군에서는 주로 불펜투수로 14경기에 던지며 1승1패2세이브3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14의 짠물 투구를 인정받아 1군의 부름을 받았다. 2경기에서 중간투수로 나섰고 이번에 처음으로 선발등판한다. 
1군에서는 2경기에서 4이닝을 소화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제구력과 까다로운 직구와 변화구를 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원래 이날 선발등판은 정용운의 차례였다. 그러나 정용운이 앞선 한화와의 3연전에서 불펜투수로 나오면서 정동현을 낙점했고 형제 선발등판이 이루어지게 됐다. 
김기태 KIA 감독은 10일 삼성전에 앞서 두 형제의 동반등판에 대해 "동현이가 좋은 볼을 던지니까 최대한 이닝을 많이 소화하길 바란다"면서 "두 투수의 부모님이 가장 기뻐하실 것 같다. 그리고 바쁘실 것 같다. 이쪽저쪽 TV 리모켠을 돌리면서 보셔야 할 것 같다"면서 웃었다. /sunny@osen.co.kr  
[사진]KIA 정동현-kt 정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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