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덥고 힘든 구간이었다."
국내 최고의 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2016이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동아일보가 공동주최하는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여섯째 날인 10일 스테이지6 경기가 시작됐다. 아산이순신종합운동장서 충주세계무술공원까지 총 194.6km를 주파하도록 구성됐다. 엽돈재와 제수리재 등 산악구간이 2번이나 있어 선수들의 이마엔 굵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레이스 결과 카자흐스탄의 잔도스 비지기토프(25, 비노 4-에버)가 열띤 경쟁 끝에 4시간 27분 25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5위까지 5명이 동시에 결승점을 통과해 사진판독으로 1위를 결정했을 정도로 치열했다. 2위는 그레가 볼레(31, 비니-판티니-니포), 3위는 가빈 마니언(25, 드라팍)의 몫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남편으로 잘 알려진 공효석(30, KSPO)이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서준용(28, KSPO)이 12위, 이기석(28, 서울시청)이 13위, 장선재(32, 대한지적공사)가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옐로 저지(개인종합 1위)의 주인공도 바뀌었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렸던 카롤 도마갈스키(27, 원 프로 사이클링)가 12위로 밀려난 가운데 이날 2위를 차지한 볼레가 1위로 올라섰다. 하비에르 메기아스(33, 팀 노보노르디스크)가 2위로 도약했다. 공효석은 전날 43위서 3위로 껑충 뛰어 오르며 역전 우승 가능성을 남겼다. 서준용과 장선재는 각각 14위, 15위에 올랐다.
볼레는 경기 후 인터뷰서 "굉장히 덥고 힘든 구간이었다. 시차 적응도 힘들었다"면서도 "이날은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 어려운 구간이었지만 동료들이 잘 해줘서 성공적인 레이스를 했다"고 공을 돌렸다.
볼레는 마지막까지 경계의 끈을 놓치 않았다. "이제 두 구간이 남았다. 누가 라이벌인지는 모른다. 내 뒤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나의 옐로 저지를 막을 것이다. 매 구간마다 다르다. 오늘은 차이가 있었지만 지켜봐야 한다."/dolyng@osen.co.kr
[사진] 투르드코리아 조직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