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송은범이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송은범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LG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LG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8.53으로 부진했던 송은범이지만 이날은 전혀 달랐다. 6이닝 무실점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는 다음으로 미뤘다.
1회 박용택을 투수 강습 땅볼, 임훈을 1루 땅볼, 이병규(7번)를 2루 직선타로 가볍게 삼자범퇴로 스타트를 끊은 송은범은 2회 선두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2루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포수 차일목의 2루 도루 저지 도움을 받아 한숨 돌렸다. 이어 채은성을 2루 내야 뜬공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았지만 갑자기 흔들렸다.
손주인에게 좌전 안타, 김용의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유강남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이다. 정민태 투수코치가 올라와 한 템포 끊은 뒤 오지환을 2루 땅볼 잡고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3회 박용택을 유격수 땅볼, 임훈을 중견수 뜬공 아웃시킨 뒤 이병규를 우전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히메네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했다. 4회에도 하주석의 호수비에 힘입어 채은성과 손주인을 연속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김용의를 1루 땅볼로 삼자범퇴 돌려세웠다.
열세를 몰아 5회에도 유강남을 146km 직구로 헛스윙 삼진 잡은 송은범은 오지환을 좌익수 파울플라이, 박용택을 2루 땅볼로 공 7개에 연속 삼자범퇴 이닝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임훈을 1루 땅볼 처리했지만 이병규에게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한 것이 발단이었다. 히메네스를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채은성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2사 1,2루 위기를 초래했다. 여기서 손주인이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양성우 정면으로 향하는 뜬공이 돼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총 투구수는 98개로 스트라이크 56개, 볼 42개. 지난달 20일 대전 kt전 6⅔무실점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퀄리티 스타트. 그러나 0-0 동점으로 맞선 7회초 구원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겨 아쉽게 선발승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무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4경기째 2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