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10회 끝내기' 한화, LG전 4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0 21: 54

한화가 LG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를 2-1 끝내기 승리를 했다. 연장 10회말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가 승부를 갈랐다. 정근우는 지난 4월28일 대전 KIA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끝내기의 주인공이 됐다.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로 한화는 올 시즌 LG전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도 23승33패1무를 마크, 탈꼴찌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LG는 최근 2연승을 마감, 26승27패1무로 5할 승률에서 내려왔다. 시즌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6회까지는 한 치의 양보없는 투수전. 한화 송은범과 LG 우규민이 6회까지 나란히 안타 4개를 맞았을 뿐 실점을 내주지 않는 투구로 전광판에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결국 송은범이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며 7회 권혁에게 먼저 마운드를 넘겼다. 
균형을 깬 것은 7회말 한화 하주석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하주석이 LG 선발 우규민의 초구 몸쪽으로 들어온 126km 체인지업을 공략,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으로 장식한 것이다. 시즌 5호 홈런. 
한화는 7회 권혁-8회 송창식에 이어 9회 정우람을 투입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LG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채은성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손주인의 희생번트와 대타 정성훈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유강남이 정우람의 3구째 직구를 공략,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연결했다. 1-1 동점. 정우람의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 순간이었다. 
그러자 한화도 연장 10회말 LG 마무리 임정우를 무너뜨렸다. 선두 하주석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차일목이 번트에서 강공으로 전환하며 좌전 안타를 쳤다. 무사 1,2루 찬스에서 대타 조인성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지만 정근우가 임정우에게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총알 같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양 팀 선발투수들은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다. 송은범은 6이닝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우규민은 8이닝 107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두 투수 모두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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