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모의 하루였다.
삼성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윤성환이 8회까지 4실점으로 막으며 나름대도 호투했으나 타선이 무득점으로 침묵하면서 0-4로 패했다. 최근 3연패의 슬럼프에 빠지면서 부진한 행보를 계속했다.
이날 삼성 타선은 수모를 당했다. 왜냐면 선발과 중간투수 등 KIA 고졸루키 투수들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발 정동현과 바통을 이은 전상현에게 8회2사까지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고졸루키들의 공략실패로 무릎을 꿇었다.
먼저 KIA 선발 정동현을 상대로 6회2사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다. 5안타를 터트리면서 득점권에도 주자가 진출했지만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1회 2사2루에서 최형우가 침묵했고 2회는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3회는 1사후 배영섭과 박해민이 연속안타를 날렸지만 이승엽과 최형우가 침묵했다. 5회초 1사후 김상수의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지만 역시 후속타가 없었다. 6회2사후에는 또 다른 고졸투수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8회2사까지 6명의 타자가 퍼펙트를 당했다. 중심타자 최형우가 볼넷 1개만 고른채 무안타로 그쳤다.
최근 삼성은 외국인타자가 빠졌고 간판타자 구자욱도 부상으로 이탈해 타선이 헐거워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고졸투수 2명에게 영봉을 당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KIA 투수들이 잘 던졌지만 삼성의 타자들도 방망이가 무거워보였다. 올들어 가장 아쉬운 하루였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