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에 울었다.
윤성환은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8회까지 8피안타 1볼넷 4실점 패전을 안았다. 잘 던졌지만 4회와 8회 투런홈런을 맞고 승리가 아닌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네 번째 완투패이자 개인 2호 완투패였다.
첫 출발을 상쾌했다. 1회 김호령, 서동욱, 김주찬을 가볍게 범타로 요리하고 가볍게 출발시동을 걸었다. 2회도 이범호 3루땅볼, 브렛 필 우익수 뜬공에 이어 나지완은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는 1사후 이홍구에게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내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강한울은 1루 땅볼에 이어 김호령은 기습번트 타구가 몸에 맞는 바람에 아웃되는 행운으로 영의 행진을 이었다.
4회 흔들렸다. 첫 타자 서동욱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김주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이범호를 3루 병살타로 유도했다. 불을 끄는 듯 했지만 필에게 던진 커브가 중월 투런포로 연결되면서 2실점했다. 잘 던진 볼이었으나 필이 잘 친 것이었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범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고 고개를 떨구었다.
타선지원도 되지 않았다. KIA 선발 고졸루키 정동현에게 타선이 6회2사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이어 등판한 고졸 전상현에게 6타자가 퍼펙트를 당했다. 결국 9회까지 득점에 실패하면서 완봉패를 당했다. 윤성환에게 득점지원을 못한 것이 아쉬웠다.
올해 윤성환은 KIA를 만나면 꼬였다. 4월 19일 광주경기에서 6이닝 3실점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5월 24일 대구 KIA전에도 선발등판해 7이닝 2실점했으나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