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마무리 김세현이 뼈아픈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세현은 1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 동점을 허용했다. 팀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4-6로 패해 4연패의 늪에 빠졌다.
김세현은 이날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같은 날 대전 LG전에서 블론세이브를 범한 정우람과 함께 해당 부문 리그 최다 공동 선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팀이 3연패에 빠져 있었다는 점에서 김세현의 역할은 분명했고 아쉬움이 컸다.

한 점차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세현은 대타 김동명을 루킹 삼진, 박기혁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으나 이대형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대형이 2루를 훔쳤고 김세현은 오정복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7회 재역전으로 가져온 분위기가 한순간에 흐트러졌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길어졌다. 넥센은 김택형이 10회부터 2이닝을 넘게 던지다가 12회 박경수에게 결승타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필승조가 동점 상황에서 41개의 투구수를 소모한 것. 넥센은 1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까지 가서 헛심만 쓴 채 4연패에 빠졌다.
김세현의 마지막 등판은 5일 광주 KIA전. 4일 동안 팀의 3연패로 긴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팀이 자신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드디어 마운드에 올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특히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은 것은 마무리에게는 치명적이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