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28, 두산 베어스)이 결승홈런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다시 이 부문 공동 선두에도 올랐다.
김재환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회말 결승 3점홈런을 터뜨려 팀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시즌 16호 홈런으로 에릭 테임즈(NC), 루이스 히메네스(LG)와 홈런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기 후 김재환은 “타이밍이 조금 빠르긴 한 것 같았는데 방망이 중심에 맞아서 넘어갈 것 같았다. 2스트라이크라서 힘 빼고 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전했다. 강영식을 상대로 볼카운트 3B-2S에서 슬라이더가 몸쪽 가운데로 들어왔고, 김재환은 놓치지 않았다.

이어 그는 “최근 홈런이 조금 안 나와서 기다린 홈런이기도 했다. 승리할 수 있는 홈런이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마산 NC전 이후 홈런이 없었지만, 열흘 만에 중요한 상황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이 부문 선두 등극에도 성공했다.
경쟁보다는 자신만의 스윙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재환은 “테임즈, 히메네스 선수와 경쟁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다른 선수들은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 홈런이 많이 나오면서 오히려 욕심이 없어졌다. 욕심을 부려 힘이 들어가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