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경기서 타율 0.469...해결사
만루포 2방으로 타점 공동 2위 상승
NC 3루수 박석민(31)이 요즘 말로 팀을 '하드캐리'하고 있다.

NC는 6월 들어 패배를 모르고 있다. NC는 10일 문학 SK전에서 9회 역전승을 거두며 8연승을 내달렸다. 지난 1일 마산 두산전부터 8연승(두산전 2승, 롯데전 2승, 넥센전 3승, SK전 1승), 팀 최다 연승 타이다.
10일 SK전 승리는 극적이었다. NC는 8회까지 잔루 11개를 남발하며 1-2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박희수를 무너뜨리며 역전승했다. 나성범의 동점타에 이어 1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결승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2경기 연속 결승 만루 홈런이다. 박석민은 지난 9일 마산 넥센전에선 0-3으로 뒤진 1회 1사 만루에서 박주현 상대로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겨울 역대 FA 최고액인 4년간 96억원 계약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박석민은 6월 미친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8연승 기간 동안 타율 0.469(32타수 15안타) 5홈런 21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넥센전에서만 타점이 없었고, 나머지 7경기에서 타점을 쌓았다. 또 2루타 3개를 포함해 안타 15개 중 장타가 절반이 넘는다. OPS(장타율+출루율)이 아닌 장타율이 무려 1.031이다.
5홈런 21타점은 중심타선의 나성범, 테임즈, 이호준의 성적을 합한 것보다 더 많다. 8연승 기간에 나성범(타율 0.387)은 2홈런 6타점, 테임즈(타율 0.267)는 1홈런 4타점, 이호준(타율 0.348)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세 선수는 합작 4홈런 16타점, 박석민은 혼자 5홈런 21타점으로 이를 뛰어넘는다. 나성범-테임즈-이호준이 그렇게 부진한 것은 아닌데, 박석민의 성적이 워낙 뛰어나 혼자서 하드캐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월에 롯데와 SK는 팀 타점이 나란히 30점인 것을 보면 박석민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박석민은 5월 한 달 동안 타율 0.242(3홈런 14타점)로 부진하면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중심타선의 다른 세 선수들이 3할 타율에 타점 생산으로 팀 승리에 기여할 때 자신은 타격 부진으로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몸쪽 공에 대응하고, 타격시 하체 밸런스를 회복하면서 반등했다. 박석민은 놀라운 타점 행진에 대해 "앞에서 주자들이 많이 출루한 덕분이다. 타석에서 조금 더 집중해서 주자를 불러들인다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새 시즌 타점은 51타점, 팀 동료 나성범과 같은 타점 공동 2위까지 올라왔다. 부문 선두 최형우(삼성, 58타점)을 추격하고 있다. 6번 타순에 배치된 박석민은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이 자주 출루하며 타점 기회가 많이 오고 있다.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