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오승환, “연투,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6.11 06: 21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주가가 날로 치솟고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각각 1이닝씩을 투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선 7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에서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 3.79를 마크하며 5위에 올라있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에 케빈 시그리스트, 그리고 오승환까지 확실한 필승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 특히 오승환은 팀 내에서 구원 투수 중 최다인 3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은 1.65로 가장 낮다.

불펜 투수 중 리그에서 잭 듀크(시카고 화이트삭스, 33경기)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31경기에 나서고 있다. 그만큼 구단은 오승환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는 상황. 잦은 등판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11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만난 오승환은 “많이들 걱정해주시지만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철저한 관리를 해준다는 게 오승환의 설명이다. 그는 “연투를 하거나 투구 수가 많을 때는 매시니 감독이 일일이 찾아와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해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승환은 “오히려 과감히 ‘오늘은 쉬어라’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전에 3연투를 했을 때도 하루만 쉬면 될 줄 알았는데 이틀 휴식을 주기도 했다. 전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이 안정감 있는 피칭을 펼치면서 올스타전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마무리 투수가 아닌 중간 계투로 감독 추천을 받기는 쉽지 않은 일.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지역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은 올스타전에 출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아직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는 “분명 한국 선수가 올스타전에 나가면 큰 영광이다. 기회가 되면 참가해서 미국 선수들만의 축제가 아닌, 한국 선수도 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일단은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피츠버그=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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