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의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8)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첫 10승 투수가 됐다.
스트라스버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10K는 올 시즌 13경기 중 7번째 두 자리 수 탈삼진이다. 4실점은 올 시즌 3번째 경기.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으로 9-6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10승(무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85에서 3.03으로 올라갔다.

7년 1억 7500만 달러에 연장계약을 한 스트라스버그는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1회 삼진 2개를 잡으며 삼자범퇴로 출발한 스트라스버그는 2회초 1사 1,2루에서 코디 애시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1,3루에서 타일러 괴델에게 1루수 쪽 번트 안타를 허용하며 2점째를 내줬다. 타석에 들어선 투수 제레미 헬릭슨의 희생 번트로 2사 2,3루. 톱타자 오두벨 에레라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3회 또다시 실점했다. 1사 2루에서 토미 조세프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6호)을 허용했다.
4회부터 피칭이 안정됐다. 삼진 2개를 섞어 삼자범퇴. 5회에도 1~3번을 범타로 처리했다. 중심타선을 상대한 6회 4번 토미 조세프를 삼진, 5번 카를로스 루이스를 유격수 땅볼, 6번 프레디 칼비스를 삼진 아웃으로 잡아냈다.
7회에도 애시를 삼진, 괴델을 유격수 땅볼, 대타 지미 파레데스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1사 후 투런포를 허용한 이후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갔다. 7회까지 104개의 공을 던진 스트라스버그는 8회 리베로로 교체됐다.
워싱턴은 3회 제이슨 워스의 2타점 2루타로 2-4로 추격했다. 4회에는 윌슨 라모스와 스티븐 드류가 헬릭슨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5회 벤 르미어의 우전 안타와 브라이스 하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다니엘 머피가 우월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4로 역전. 6회 대니 에스피노사가 솔로 홈런(10호)를 쏘아올려 7-4로 도망가며 스트라스버그를 지원했다. 7회에도 머피가 1타점 2루타, 드류의 1타점 2루타가 터져 9-4로 점수 차를 벌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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