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 김현수, 이상한 볼 판정에 불이익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6.11 11: 09

구심의 이상한 볼 판정에 울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물러났다. 타율은 3할4푼9리로 떨어졌고, 볼티모어도 연장 10회 끝내기 홈런을 맞고 4-5로 졌다. 
김현수에게는 두 번의 이상한 볼 판정이 뇌리에 남는 경기였다. 첫 번째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토론토 우완 마르코 에스트라다의 2구째 몸쪽 높은 88마일 패스트볼에 김현수가 움찔했다. 존을 벗어난 볼이었지만 구심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렸다. 김현수도 잠시 당황한 기색. 

MLB.com 게임데이에 따르면 에스트라다의 2구째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존 몸쪽 높게 들어간 볼이었다. 이에 굴하지 않고 김현수는 하지만 다시 한 번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뒤 6구째 몸쪽 90마일 패스트볼을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두 번째 이상한 볼 판정은 극복하지 못했다. 1-2로 추격한 5회초 2사 1,3루 득점 찬스에서 불리한 볼 판정에 당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에스트라다의 4구째 89마일 패스트볼이 바깥쪽 낮게 들어왔다. 이 역시 MLB.com 게임데이로 보면 스트라이크존 낮게 떨어진 볼. 
하지만 심판의 손이 올라갔고, 스트라이크로 선언됐다. 3-1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이 2-2로 돌변한 것이다. 밸런스가 깨진 김현수는 결국 5구째 비슷한 코스로 들어온 77마일 체인지업에 체크 스윙을 하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11번째 삼진. 
한국인 타자들은 오래 전부터 불리한 볼 판정을 당해왔다. 추신수(텍사스)가 대표적이며 최근에는 이대호(시애틀)도 경험했다. 여기에 김현수까지 이상한 볼 판정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waw@osen.co.kr
[아래 사진] MLB.com 게임데이, 4회와 5회 김현수 타석.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